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밝고 건강한 미래를

자유게시판

고 라진순님을 생각하면서......

닉네임    문덕희
조회수    1,035
작성일    2006-08-27
 이 글은 산청군 손영십 지도위원께서 먼저 가신 동료를 그리워하면서 주신 글을 원문 그대로 옮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했던 분을 손영십님의 글을 빌려 올리니 손이 떨려옴은.....

하늘에서 안경 넘어 자애로운 미소와 사랑을 가득 담아 840명 아동위원들을 지켜보고 계실 라진순님께 경애를 올립니다.  





        [ 유명을 달리한 라진순 동지에게 ]

                              손영십



    옴에는 인연이 있고

    감에는 果報(과보)가 있네

    이르고 늦음 피할 수 없고나

    발자취를 함양 땅에 남기고

    육신은 진토되어 넋은 흩어지니

    세속의 정은 만감이 교차하네

    상어구술(눈물) 연이어 떨어지고

    그 목소리 들려오는 듯

    그 모습 앉아 있는 듯

    奠物(전물:제물) 올리고

    香 사른 뒤에 서서 생각해본다

    그대의 자애로움에 늬 따를수 없고

    가정과 사회를 가장 어렵게

    가장 정성껏 살았던

    그대는 만사를 제쳐두고

    편안히 일찍 떠났으니

    그 빈자리 누가 채울고

    뼈를 바꾸고

    얼굴 고치면

    어느 누가 알겠는가?

    우리 모두 언젠가는 뒤-따르겠기에

    편안히 열반에 오르소서

    오호! 통재 (嗚呼慟哉)